많은 동물이 주변 사물을 이용해 먹이를 찾습니다. 하지만 도구를 직접 만들어 먹이를 잡는 동물은 극히 드물어요. 지난 8월 21일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혹등고래는 도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이를 잡는 동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하와이대 해양생물학과 연구팀은 2019년 7월 알래스카 북부와 남동부 해역에서 거품 그물을 사용해 먹이를 가두는 혹등고래 무리를 발견했어요. 혹등고래는 수면 아래로 빙빙...
하늘이 높고 푸른 가을날 노랗고 붉은색으로 물든 가로수 아래를 걷다 보면 형언하기 힘든 악취가 코를 찌르기 시작한다. 타이어와 신발에 밟혀 뭉개진 은행 열매 냄새다. 은행 열매는 어떻게 이 아름다운 계절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일까. 은행나무는 겉씨식물로 엄밀히 말하면 은행 열매는 열매가 아니라 종자다. 이 종자의 노랗고 물렁물렁한 가장 바깥 부분인 '외종피'가 냄새의 근원이다. 냄새를 내는 물질이 외종피에 들어있는 '빌로볼(Bilobol)'...
과학자들이 지중해 프랑스령 섬인 코르시카의 해안에서 도미과에 속하는 물고기인 ‘피카렐’이 거대한 어류 군집을 이룬다는 점을 발견했다. 줄리 데테르 프랑스 몽펠리에대 해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피카렐의 군집 규모를 밝힌 논문을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컷 피카렐은 암컷이 수천 개의 알을 낳을 때 보호할 수 있도록 해저에 육각형 형태의 보금자리를 만든다. 피카렐 알의 크기는 0.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