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학동아 연재 ‘야생동물과 사람이 두 번 만났을 때’를 통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십수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살펴봤다. 유리창과 충돌하고, 불법적으로 포획되고, 덫에 걸리고, 낚싯줄에 얽매이고, 어미를 잃은 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이다. 하지만 이야기 속 야생동물의 사연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 11년 동안 구조된 야생동물만 1만 3131마리에 이른다. 이 중 야생으로 돌아간 개체는 단 38%. 나머지는 모두 생을 달리 했다. 이 통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