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낡은 상하수도관이 원인?…5년간 싱크홀 9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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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1.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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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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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9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싱크홀로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오늘은 서울 언주역 인근에서도 도로 침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 생긴 싱크홀이 900개가 넘습니다.

왜 이런지, 심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차가 왼쪽으로 기울더니 땅속에 빠집니다.

그제 오전 서울 연희동 도로에서 발생한 땅꺼짐, 일명 싱크홀입니다.

어제는 이곳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도로도 내려앉았습니다.

하수도관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게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오늘 오전엔 언주역 인근 도로가 가라앉은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에도 운행 중이던 택시가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낡은 수도관이 문제였습니다.

[보수 공사 노동자 : 수압에 못 이기고 토압을 견디질 못해서, 다 부식이 돼서 너트가 날아가면서 누수가 발생한 겁니다.]

지난 5년간 전국에 957개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이틀에 한 번 이상 꼴로 발생한 겁니다.

상하수관 손상이 싱크홀로 이어진 경우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낡은 관 사이로 새어 나온 물에 흙이 함께 쓸려가면서 구멍을 만들었던 겁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상하수도가) 노후화돼서 물이 새어 나오면 안에 구멍이 생기죠. 여름에 비가 온다든지 해서 물길이 생기기 때문에 구멍이 점점 커져요. (안이) 텅 비어 있으니까 무게나 진동을 견디지 못하면 땅이 꺼지는 거죠.]

특히 노후화돼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하수도관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매해 약 2000㎞ 안팎의 낡은 수도관을 정비하고 있지만, 아직 전국에 7만㎞가 넘게 남아있습니다.

[화면제공 강남구청 /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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