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각) 대만 인플루언서 방기원(42)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형수술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그는 “잠을 자다가도 눈을 제대로 못 감는다”며 “친구들이 자다가 중간에 깨면 날 보고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방기원은 반복적인 성형수술로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성형수술은 나처럼 극단적으로 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그는 눈뿐만 아니라 지방흡입, 코, 턱 등 전신에 수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방기원은 성형수술에 1억 원 이상을 들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방기원처럼 극단적으로 성형수술을 반복해 받는다면 성형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형중독은 공식적인 중독질환에 속하진 않지만, 넓은 의미에서 볼 땐 중독 범주에 포함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가 ▲특정 대상이나 행위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경우 ▲내성이 생겨 행위의 횟수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우 ▲행위를 멈췄을 때 금단 증상을 보이는 경우 ▲건강, 인간관계, 경제적 문제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끊지 못하는 경우를 중독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성형수술을 받으면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이 따른다. 성형외과 의사는 수술이 잘됐다고 하는데, 본인은 만족을 못 해서 같은 부위를 여러 차례 수술하다 조직이 망가지기도 한다. 최초 수술 후 6개월 미만일 때 계속해서 재수술을 받게 되면, 내부에 생긴 흉터 조직을 없애는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또한 반복적인 성형수술은 불필요한 약물과 혈액 사용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과 부작용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형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인위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집착을 덜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성형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성형에 중독된다. 따라서 내면적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