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새로운미래 탈당…"지금 정치로 아무것도 못해, 새로운 길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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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1.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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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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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의원. [연합뉴스 제공]
김종민 의원이 새로운미래를 탈당했다. 유일한 현역인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새로운미래는 원외 정당이 됐다.

김 의원은 1일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어제(31일)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 민심에 충실하는 게 행정수도 완성, 국정 기조 대전환, 새로운 정치 총 세 가지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롭게 조금 더 힘을 모아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새로운미래라는 틀 안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민주당 복당, 조국혁신당 입당 등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후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세종갑 지역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탈당 소식을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총선 이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고심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로운 길을 열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왜 정치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 86정치 30년, 친노·친문정치 20년, 최근 민주당 정치 10여년 동안 정치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다"며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든 진보든 권력 투쟁에는 유능했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에는 무능했다"며 "민주화 운동,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그 정치적 자산에 기대 안주해온 것은 아닌지 저부터 돌아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정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한발 한발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독선과 독주를 혁파하는 국정의 대전환, 분열과 증오를 뛰어넘는 정치의 대전환 없이는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다"며 "누가 권력을 잡아도 지금 정치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함들이 곳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새로운 길을 내겠다.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세종의 기적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마중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의 탈당에 "참으로 아쉬운 소식"이라면서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동지로서 김 의원의 고뇌 어린 결정에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확실한 것은 한시적 별거를 거쳐 서로가 더 크게 성장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는 사실"이라며 "새로운미래와 김 의원은 머지않아 더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김 의원의 탈당과 함께 원외 정당으로 지위가 변하면서 당 운영에 부담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미래는 1석을 확보했던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3분기 경상보조금 4149만원(0.33%)을 받은 바 있다. 정당 기능을 잃은 원외 정당이라도 2% 이상만 득표했다면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새로운미래는 4·10 총선에서 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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