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다가오는데…응급실 과부하에 병원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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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1.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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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 내 핵심적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11명이다.

당초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서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남은 11명 가운데 4명 또한 격무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으나, 병원 측의 설득 끝에 이들 모두 사직을 보류하고 일단 업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 피로가 누적돼온 만큼 이 병원 응급 의료현장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특히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경우 경기 남부지역의 중환자 치료 거점으로 꼽히는 만큼 의료 공백이 발생할 시 파장이 더욱 크다. 이 병원 응급실에는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은 성인인데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응급 환자의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시작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선 응급실 의료진들은 고심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전문의 등 내부 구성원들과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대안을 논의한 결과 매주 수요일 하루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 등도 언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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