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가자전쟁 끝내야" 한목소리…속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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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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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가자전쟁 종식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이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목소리를 냈는데요.

팽팽한 선거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전쟁 종식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현지시간 25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휴전 협정을 체결합시다.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절실한 구호를 제공합시다."

사실상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첫 외교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가자지구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선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현지시간 25일)> "저는 또한 가자 지구의 인간적 고통의 규모에 대해 총리에게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원칙을 견지하되, 지지층 내에서 커지고 있는 '반 이스라엘' 정서를 감안한 행보로 읽힙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먼저 회동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 감사를 표시하며 휴전 협상 의지를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5일)> "저는 대통령의 50년간 공직 봉사와 이스라엘에 대한 50년간의 지원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 오늘 대통령과 논의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 앞에 있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더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다리며 휴전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조속히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등이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을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으로 팽팽해진 대선전에서 자신의 재임 시절 성과를 부각하며 전쟁 종식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mail protected])

#해리스 #트럼프 #네타냐후 #가자전쟁 #미국_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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