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진숙,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尹대통령도 사죄하라"

입력
수정2024.07.28. 오전 12:44
기사원문
조성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을 받던 중 웃고 있다. 2024.7.24. 연합뉴스.


사흘간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방통위원장은 물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로,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청문회 기간을 사흘로 연장해가며 끝없이 쏟아진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고자 했으나 제대로 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는 앵무새처럼 '개별 건엔 답하지 않겠다'고 일관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 '공무에 맞게 집행했다'고 반복할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어느 의혹 하나 소명하지 못하고 극우적 시각만 반복해 드러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격 미달 인사를 지명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앞서 과방위는 이 후보자가 구체적인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자녀의 출입국 및 주식 매매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초 이틀이었던 청문 기간을 야당 주도로 하루 연장한 바 있다.

과방위는 이날 대전 MBC를 찾아 이 후보자가 사장 시절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과 노종면·이정헌·황정아 의원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한 대변인은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 후보자에 대해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고발과 함께 청문회 위증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주도로 사흘 내리 이어진 데 이어 이날 야당이 현장검증에 나서자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과방위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 MBC에 현장 검증을 간 데 대해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 야당의 위력과시용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의 말을 듣고 있다. 2024.7.24. 연합뉴스.


박 원내대변인은 "'비정상 청문회'의 중심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있다"며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이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논평에서 최 위원장의 '뇌 구조' 발언을 두고 "조롱 섞인 저급한 말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어찌 나올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MBC 사장 출신 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뇌 구조' 발언을 한 최 위원장을 향해 "의사 면허증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비꼬며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홍위병들을 앞세워 속전속결로 공영방송을 장악한 민주당이 까마귀 고기를 구워 먹었는지 적반하장으로 '방송장악 저지'를 외치는 청문회였다"고 말했다.

MBC 앵커 출신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폭언 사례 등을 들어 "오죽하면 온라인에서 '여자 정청래'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며 "민주당은 국회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