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신체 99%를 덮은 타투와 혀, 귀, 유두 등 몸 곳곳 89군데를 개조한 30대 미국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문신이 많은 여성’과 ‘신체 개조를 가장 많이 한 여성’으로 2024년 8월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화제다.
기네스 공식 사이트와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브리지포트에 거주하는 36세 에스페란스 푸에르지나는 21세가 되던 해 엉덩이에 첫 번째 타투를 그려넣었다. 이후 에스페란스는 지난 10년 동안 두피와 발바닥은 물론 눈꺼풀, 안구, 잇몸, 그리고 혀를 포함한 모든 부위에 걸쳐 문양을 새겼다.
그는 타투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변형을 가하기도 했다. 혀를 두 갈래로 가르거나 귀의 일부를 제거하고 5개의 안면 임플란트를 하는 등 총 89곳의 신체 모양을 개조했다. 안면 임플란트는 얼굴의 특정 부위 모양을 바꾸거나 볼륨을 증가시키기 위해 삽입하는 인공 장치를 말한다. 그의 신체 개조 수는 기존 세계 기록 보유자였던 마리아 호세 크리스테르나의 40곳을 넘어섰다.
그가 이렇게 타투와 신체 개조에 열성적이었던 것은 전직 미군 참전용사라는 정체성이 크게 작용했다.
에스페란스는 “군대에 있었을 때 꽤 유랑하는 삶을 살았고, 항상 배낭을 가지고 다녀야 했지만 공간이 많이 없었다”며 “어디를 가든지 타투를 통해 무언가를 새겨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투가 온몸을 뒤엎은 탓에 에스페란스는 외출할 때마다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그는 기네스 세계 기록 타이틀을 따낸 것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문신이 많은 여성이고, 가장 많은 신체 개조를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약간 미친 것 같다”면서도 “이에 감사하고 미래가 기대된다”고 긍적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