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 럭비 국가대표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교제한 여자친구 B씨와 올해 3월 결별했다.
B씨에 따르면 교제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목걸이를 손으로 잡아당겨 끊어버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폭언과 욕설도 일삼았다고 한다.
그러자 교제 6개월 만인 지난 3월 B씨는 이별을 통보했고, A씨는 문자와 전화로 연락을 지속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달 10일 A씨는 두고 온 바지를 찾겠다며 집요하게 B씨의 집에 찾아갔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B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B씨가 “만지지 마. 나 너한테 이제 아무 관심도 없어”라며 격렬하게 거부하자, A씨는 욕설을 하며 성관계를 강요했다.
B씨의 완강한 거부가 계속되자 A씨는 B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영상 속에는 “사람 살려”라는 비명소리와 “너 대한민국에서 제일 센 XX한테 걸렸어”라는 음성이 들린다.
이후 B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애원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B씨의 집을 나온 후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관계없는 일인 것처럼 태연하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B씨는 “문자를 보고 (A씨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은폐하려는 목적에 소름이 돋았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은 B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A씨는 강간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 측이 합의 얘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합의해 줄 생각은 없다며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