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 소식에 테슬라 주가 '곤두박질' [Global]

입력2024.08.01.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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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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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테슬라, 리콜에 주가 크게 하락
파리 올림픽 지배한 중국 제품
中 지갑 닫자 명품업계 '휘청'
탄소배출량 감축 철회 항공사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한 테슬라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테슬라 '후드 열림' 결함]
대규모 리콜 소식에 주가 '곤두박질'

테슬라가 차량 후드(보닛)가 열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7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제조한 일부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후드가 열린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해당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차량 185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NHTSA는 "래치가 풀린 후드는 완전히 열릴 수 있어 운전자의 시야를 막고 충돌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21~2024년식 모델 3·S·X와 2020~2024년식 모델 Y 제품이다. 테슬라는 리콜 대상 차량 중 1%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 통신(OTA) 방식으로 무료 배포했다.

테슬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의 후드가 저절로 열린다는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 테슬라는 "조사 결과, '(후드)래치 스위치'의 변형으로 후드가 열린 상태를 운전자에게 알리지 못하는 문제를 확인했다"며 "유럽과 북미 시장보다 중국에서 이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후드 래치의 스위치 변형을 검사하는 연구를 시작한 테슬라는 안전을 위해 이 문제의 영향을 받는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테슬라의 리콜 결정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8% 내린 222.6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자동차 섹터 최고 선호주로 꼽히면서 5.6%(219.8달러→232.1달러)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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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림픽 최대 수혜자]
파리 지배한 'Made In China'

2024 파리올림픽의 최대 수혜자가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림픽에 사용하는 장비부터 기념품 등 관련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이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월 26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의 음식은 프랑스 요리이지만 최첨단 스포츠 장비부터 기념품까지 상당수 제품은 중국에서 대량 생산했다"며 "파리올림픽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뽐내고 대량 생산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음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올림픽에 사용하는 관련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했다.[사진=뉴시스]

일부 제조업체가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생산기지를 베트남ㆍ인도 등으로 이전하긴 했지만 세계 시장의 중국 의존도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SCMP는 "수십년에 걸쳐 구축한 공급망이 중국 제조업체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만 그렇게 분석한 건 아니다. 프랑스 주간지 르익스프레스는 이번 파리올림픽 마스코트의 90%를 중국에서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파리에서 판매하는 모자, 티셔츠, 장난감, 펜, 팔찌, 공책 등 다양한 종류의 올림픽 기념품이 모두 중국산"이라며 "선수들의 운동복부터 올림픽 선수촌에서 사용하는 가구, 유도와 레슬링 경기용 스포츠 매트, 도로 경주용 자전거 등도 중국산이 휩쓸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저장성의 스포츠 관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억 위안(약 1조9115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홍콩 링난대의 추동샤오 교수는 "중국의 인건비는 상승했으나 물류와 작업 효율성, 운송은 동남아 국가보다 훨씬 우월하다"며 "기념품과 스포츠 장비 같은 제품은 정치적으로도 덜 민감하고 지정학적 위험에 덜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은 다른 국가에선 찾아볼 수 없는 제조업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적어도 향후 4년 동안은 국제 행사를 위한 제품 생산에서 중국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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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침체 나비효과]
왕서방 지갑 닫자 명품업계 '휘청'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의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CNN은 지난 7월 26일(이하 현지시각)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의 모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인지 전체 실적도 신통치 않다. LVMH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09억8000만 유로(약 31조3447억원)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216억 유로)에는 못 미쳤다. 주가도 요동쳤다. LVMH의 주가는 7월 23일 691.6유로(약 103만3817원)에서 최근 652.40유로(약 97만5416원ㆍ7월 30일)로 5.6% 하락했다.

중국 명품 수요 감소로 명품 업체들이 부진을 겪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 지역 매출이 급감한 건 최대 명품시장인 중국 때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 등 다양한 경제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 성장 속도도 둔화하고 있다.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로 1분기(5.3%)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업계에선 경기 침체로 중국 명품 수요가 줄면서 LVMH 아시아 지역 매출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은 LVMH뿐만 아니라 명품업계 전반에 확산하는 추세다.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는 7월 15일 상반기 영업이익이 70.0%(이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르티에ㆍ반클리프 아펠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도 2분기 매출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나마 호실적을 낸 건 에르메스가 유일하다. 2분기 매출이 13.0% 증가했다.

영국 금융 서비스 업체 'CMC 마켓'의 조헨 스탠즐 수석 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명품 브랜드가 경기 침체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전한 투자라고 믿어왔으나 현재는 이를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명품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분석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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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탄소배출량' 줄일 수 있을까]
탄소배출 못 줄여! 어느 항공사의 선언

뉴질랜드의 메이저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2023년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철회했다. 에어뉴질랜드는 7월 30일(현시기간) 신규 항공기의 생산 지연, 대체연료 부족, 규제 및 정책 설정을 이유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에어뉴질랜드는 0000년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9년보다 28.9% 감축하고, 절대 배출량도 16.3% 줄일 것"이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에어뉴질랜드가 2023년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그렉 포란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항공기와 대체 제트 연료 가용성의 문제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단기' 배출 감축 목표를 수립할 것"이라며 "공급망 문제 등으로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 도입이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의 이런 움직임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명시한 '파리 협정'을 준수하도록 하는 유엔 프레임워크의 약속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항공사와 정책 입안자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항공 여행은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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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