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고온다습한 남풍 영향으로 ‘무더위’ 지속

입력
기사원문
박병탁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평년 기온 웃도는 날씨, 최소 29일까지 이어져
20일부터 비…제주·남해 등 강풍 동반 주의해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20~21일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지만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온다습한 남풍을 몰고 오는 데다 태풍의 세력이 커지지 못하고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60㎞ 해상에서 제17호 열대저압부가 제9호 태풍 ‘종다리’로 발달했다.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면 ‘태풍’,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불린다. 

종다리는 우리나라 서해상을 향해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3시부터 제주권에 영향을 주면서 점차 한반도 전역에 비를 뿌리겠고, 21일 오전 3시 서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종다리는 한반도의 더위를 식혀주기보다는 남쪽의 열기를 끌고 와 무더위를 지지하거나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종다리가 비를 몰고 오지만, 고온다습한 남풍도 함께 불어닥치기 때문이다.

20일과 21일 낮 최고기온은 30~36℃와 29~34℃로 평년기온(27~32℃)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겠다. 평년기온을 넘는 날씨는 2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는 20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겠다. 제주와 경남 해안에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고, 나머지 남부지방과 강원 산지는 오전부터, 오후에는 강원 산지 이외의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21일 제주에는 30~80㎜, 부산·울산·경남에는 30~80㎜, 호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에는 20~60㎜, 충청엔 10~50㎜, 수도권·서해5도·강원엔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에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내외의 강풍이 불고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90㎞(초속 25m)인 곳도 있겠다.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 20일 새벽부터, 제주 남쪽 안쪽 먼바다에 20일 오전부터 바람이 시속 30~60㎞(초속 9~16m)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9호 태풍 종다리 예상 진로. 연합뉴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