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들의 아버지' 삼중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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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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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들의 아버지' 삼중스님이 20일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66년. 1942년 서울에서 출생, 16세에 해인사에서 경산스님을 은사로 출가, 화엄사·용연사·자비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스님은 소외된 이들의 삶의 현장에 적극 동참하는 동사섭(同事攝) 수행을 평생 해왔다. 특히 서대문형무소 근처에서 태어난 인연으로 60년 가까이 사형수 교화 활동을 펼쳤고, 두 사형수가 만든 염주 2개를 늘 지니고 다녔다.
2009년 김희로씨의 빈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삼중 스님. [중앙포토]
또 한국인 차별에 항거해 야쿠자를 사살하고 일본에서 무기수로 복역하던 재일동포 김희로씨의 석방과 귀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이야기는 유인촌 문체부장관이 주연한 영화 '김의 전쟁'(1992)으로 만들어졌다. 안중근 유해 찾기에 평생을 바쳐 안중근의 유묵 '경천(敬天)'을 찾아오기도 했다.
조계종 종정표창·대한적십자사 박애상 금상·대통령 표창·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은 24일이다.

유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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