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서 벌어진 땅꺼짐(싱크홀) 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져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연이어 땅꺼짐과 도로침하가 발견됐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후 4시께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가로 40cm, 세로 40cm, 깊이 1.5m의 땅꺼짐이 발견됐다. 교통사고나 인명피해 등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경찰과 북부도로사업소 등은 해당 차로를 통제한 채 도로 복구와 원인조사 등에 나섰다.
이날 강남구 역삼동에서도 도로 침하가 발견됐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향하는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약 1.5cm 정도의 깊이, 직경 40cm 정도의 침하가 발생했다는 게 동부도로사업소 쪽 설명이다. 이날 저녁 임시복구를 마친 뒤 도로 통행이 이뤄졌다.
지난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땅꺼짐으로 자동차가 빠져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사고 이튿날인 전날 사고 장소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도로침하가 발견되면서, 서울시는 주변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도심 땅꺼짐 현상은 대개 빗물 등이 내려가는 하수관이 노후화 됐을 경우 물이 새며 주변 흙을 유실시켜 지하에 빈 곳(공동)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사업소 쪽은 이날 벌어진 강남구 도로 침하 등도 도로 밑을 지나가는 하수관거 노후화 탓에 벌어졌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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