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3년째 문 전 대통령 수사…한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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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1.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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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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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위 부정 채용 의혹 관련 전주지검 출석
“윤석열·김건희 비리 덮으려 전 정권·가족 수사”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1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아무개씨의 ‘타이이스타젯(타이계 저비용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주지검에 출석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전주지검에 출석해,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 “최근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각종 비리 혐의가 터져 나오고 국민의 공분이 일어나니까 이걸 덮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그리고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오라 해서 왔다. (검찰의) 이 수사가 최종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목표로 3년째 표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국정 운영에 있어 무능과 무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언제나 전 정부 탓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3년째 계속한다는 게 도리에 맞는 일이냐”며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아무개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천경석 기자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와 관련해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조 대표를 상대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타이 이주 과정에서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검찰은 해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현옥 전 인사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당시 회의 참석자와 청와대 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해 왔다.

전날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압수한 검찰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하기 전까지 딸 부부에게 생활비 등을 제공했는지도 살폈다. 서씨에게 지급된 월급과 타이 주거비 지원 등 타이이스타젯 쪽의 금전적 지원이 문 전 대통령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문 전 대통령이 부담해왔던 딸 부부의 생활비 문제가 서씨의 취업으로 해결됐다면, 채용 자체를 대통령의 직접 이익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전주지검 청사 앞에서 대기하던 조 대표 지지자 100여명은 ‘우리가 조국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끝장을 냅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조 대표를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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