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거센 물살 헤친 숭어, 어묵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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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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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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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신기 어촌계 ‘신기하다 어묵’ 출시
진도 신도 어촌계의 ‘프리미엄 신기하다 어묵’. 진도군 제공

숭어는 조선시대 임금 진상품이었다. 강과 바다를 오가는 어류인 숭어는 영물로도 여겼다. 허준의 ‘동의보감’엔 “숭어는 개흙을 먹으므로 백약에 어울린다”는 말이 나온다.

전남 진도 울돌목에선 숭어가 지나는 길목에서 뜰채로 낚아 채 올려 잡는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는 숭어는 육질이 찰지고 쫄깃하다. 전남 진도 바다에서 잡힌 숭어로 만든 어묵이 나왔다.

30일 진도군은 군내면 신기 어촌계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가 협력해 숭어 어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숭어 어묵은 ‘진도 신기항 어촌뉴딜300사업 주민역량강화(SW)사업’을 통해 신기 어촌계와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가 협력해 나온 결과물이다.

진도군은 “지리·환경적으로 풍부한 숭어 어족자원을 가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 어촌계는 영양과 맛을 잡는 데 주력했다. 진도군 쪽은 “싱싱하고 찰진 숭어 어육 90%와 전복, 톳, 대파 등 진도의 특산물까지 첨가해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이름을 마을 이름을 차용해 ‘프리미엄 신기하다 어묵’으로 정했고, 숭어를 형상화해 상품 디자인을 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우선 1200g(400g×3개), 2000g(400g×5개) 세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석 신기 어촌계장은 ”명량해역의 강한 물살을 견뎌낸 숭어를 원재료로 한 만큼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최고급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원의 지원으로 ‘매생이 스낵 및 어묵’(장흥 신리어촌계), ‘우두 전복장’(고흥 우두어촌계) 등의 전남 어민의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전남어촌수산물 직거래 장터 ‘바이씨(buysea.co.kr)’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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