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50여곡 라이브를 포함해 77곡을 공연하는 ‘깜짝쇼’를 선보인 힙합 뮤지션 카녜이(칸예) 웨스트의 ‘한국 사랑’이 연일 화제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국에 남은 카녜이가 딸과 함께 쇼핑 하는 장면이나 한우 식당에 들어가는 모습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내와 세 자녀가 먼저 미국으로 돌아갔는데도 카녜이 홀로 남아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방문한 서울 강남 고급 한우 식당에선 평소 카녜이 팬인 사장이 80여만원에 이르는 밥값을 받지 않은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계산하겠다”는 카녜이와 만류하는 사장 사이에 훈훈한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목격담도 떴다. 카녜이가 “안심으로 시작해, 토시살, 새우살, 양념갈비로 마무리했다”는 식당 관계자의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블루베리주스를 좋아해서 하루 다섯잔 이상씩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녜이 팬들이 해당 매장에 가서 찍은 인증사진을 올리며 팬심을 과시하기도 했다.
카녜이가 지금도 한국에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에스엔에스(SNS)에 그가 일본 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뜨면서 일본 체류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 있다” “호텔에서 방을 빼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다. 그는 하루 숙박비가 3천만원에 달한다는 최고급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묵었다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 문의하니 “투숙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30일 오후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다음 공연을 안내하는 스토리가 떴다. 날짜는 9월15일, 장소는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시다. 이 스토리는 1분 뒤 사라져 실제 공연이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만약 중국 공연이 사실이면 카녜이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 머물다 중국으로 건너가 공연을 펼칠 공산이 크다. 한국 어딘가에서 또 목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는 2010년 첫 내한 때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힙합 페스티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친 뒤 인근 불고기 식당에서 양반다리로 앉아 밥을 먹고 식당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이 식당은 현재 ‘칸예가 다녀간 집’이라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둔 상태다. 당시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이가 2021년 사망한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계의 거장 버질 아블로여서 이 사진은 지금도 ‘레전드’로 회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