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제작사 자격 논란 일자…서울시 “선박 전문가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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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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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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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특혜 의혹도 반박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버스’ 사업. 서울시 제공

선박을 만들어보지 않은 신생업체가 한강버스 사업의 선박 건조를 맡았다는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대표를 포함한 임원과 기술고문 등 경험이 풍부한 선박 전문가를 보유한 업체”라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0일 시청에서 한강버스 관련 약식브리핑을 열어 “가덕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설립됐지만 대표를 포함한 임원, 기술고문은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근무한 선박 전문가들이다”며 “이 업체는 정직원 11명과 협력업체 70명 등 81명의 선박 제작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 외에도 지난 3∼4월 예인선과 환경청정선 2척씩 건조 계약을 맺은 실적이 있다”고 했다.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는 내년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당초 한강버스 8척 건조를 맡은 업체가 2척만 가능하다고 해 6척을 지난 3월 가덕중공업으로 돌렸다”며 “해당 업체는 선박을 건조한 적이 없는 회사”라고 지적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버스 관련 약식브리핑을 열고 있다. 허윤희 기자

해당 업체가 법인 설립을 하기 전에 선박건조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 본부장은 “법인 설립 전 계약 체결은 사실이 아니다. (가덕중공업) 등기부등본은 2023년 12월22일, 사업자등록은 2023년 12월 27일로 돼 있다. (이 업체와) 계약 체결은 올해 3월28일”이라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당초 은성중공업에 8척의 선박 건조를 맡겼으나 이 회사가 납기일까지 2척만 가능하다고 했다. 9월 말까지 (선박) 인도가 가능하다고 밝힌 2곳 중 더 싼 가격을 써낸 가덕중공업과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가덕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과 관련해 하이브리드 엔진을 승인받는 일정이 밀렸고 한강버스 운항도 당초 올해 10월에서 내년 3월로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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