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 뒤 연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총리 교체’ 여부에 관한 질문에 “인사는 결국 국정을 누가 더 잘 감당하고 국민을 위해 잘 일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로 임명된 한 총리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으나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 임명은)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다, 많은 국정 현안과 가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며 “그동안 잘 해오셨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실) 안보 라인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연속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연쇄 이동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