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짜리 일등석, 450만원에?” 300명 구입한 항공권, 결국 취소

입력
수정2024.08.29. 오후 2:31
기사원문
김유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가 2500만원이 넘는 일등석을 450만원에 판매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약 85% 할인된 놀라운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한 300여명의 소비자에겐 아쉬운 소식이다. 다만 항공사가 제공한 또다른 선택지가 일부 소비자들에겐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CNN 등에 따르면 호주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안타깝게도 실제라고 하기엔 너무 좋은 가격에 판매됐다”며 이용약관에 근거해 해당 거래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 이용약관에는 운임 가격에 명백한 오류나 실수가 있는 경우, 항공사가 예약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앞서 지난 22일 콴타스 항공 홈페이지에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이 3400달러(약 454만원)에 올라왔다. 해당 항공권의 기존 가격은 1만9000달러(약 2537만원)다. 약 8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 것이다.

문제의 항공권을 약 8시간 동안 판매됐다. 그 사이 300명가량의 승객이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콴타스 항공은 아쉬움을 느낄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450만원을) 전액 환불하거나, 추가비용 없이 비즈니스석으로 재예약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같은 구간 비즈니스석 가격은 1만1000달러(약 1470만원)로, 결제 금액보다 1000만원 넘게 비싸다.

앞서 콴타스 항공은 이미 취소된 8000편 이상의 항공편티켓을 판매하고 이를 구매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호주 당국에 소송이 걸린 바 있다. 당시 약 8만6000명 이상의 승객들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콴타스 항공은 5월 당국과 벌금을 8100만 달러(약 1082억원)에 합의했고 이중 1300만 달러(약 173억원)는 피해승객들에게 돌아갔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