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에서 80억 지원"… 여행업계, 티메프 고객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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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6.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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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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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로 여행사들이 잇따라 자금을 투입해 소비자 피해 지원에 나섰다. 티몬·위메프로부터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사들이 재결제를 요구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이 여행사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여행사들이 피해를 감수하고 여행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그룹은 티몬·위메프 사태를 중대 사안으로 판단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교원그룹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교원투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취소 및 교원투어로 재결제한 이후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최종 환불받지 못한 고객에게 교원그룹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교원그룹 포인트는 전 계열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교원그룹에서는 이번 보상안에 따라 약 9000명 고객에게 80억 원을 지원해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교원그룹에 소속된 교원투어는 이날 29일 이후 출발하는 상품 중 고비용 상품의 경우 재계약시 50%를 먼저 결제하고 여행이 종료된 후 30일 이내에 잔금을 치르는 사전 예약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 결제로 재계약에 필요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주려는 취지였다. 회사 차원에서 이날 하루에만 두차례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한 셈이다.

교원투어 외에 인터파크트리플 역시 티몬과 위메프에서 7~8월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모두 정상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티몬·위메프에 숙박 레저 상품을 판매한 야놀자는 35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공개했다. 이 중 50억 원은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했다가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 여명에게 야놀자 포인트로 지원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 원은 티몬 및 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제휴점에 정산되는데 쓰인다.

여행 업계가 소비자 보호책을 잇따라 발표한 데는 이번 사태로 여행객들이 돌아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엔데믹으로 간신히 여행업계가 실적 회복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당장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피해를 뛰어넘어 업계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게 우선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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