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량절멸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량절멸(Permian–Triassic extinction event)은 페름기 말에 일어난 대멸종으로 지구상의 생명체의 약 96%가 멸종해버린 자연사상 최악의 대량절멸이다. 이 대량절멸 사태가 끝난 뒤에 고생대가 끝나고 중생대가 시작됐다.
대멸종
[편집]고생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크게 번성한 동물인 절지동물을 제외하고, 고생대의 육상 생물은 양서류와 단궁류, 중생대는 공룡으로 파충류가 주요했다. 페름기-트라이아스기 경계기는 고생대의 생물이 중생대의 생물로 전환되는 바탕을 제공해 준 대멸종이 있었다. 페름기 말에 바다 속에서 서식하던 무척추동물은 종 수준에서 90% 정도가 멸종하였고,[1] 82%의 속, 절반 가량의 과가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2] 여기에는 삼엽충, 고생대형 산호, 푸줄리나 등 고생대에서 많이 서식했던 생물종을 포함한다.[1] 척추동물에서는 82%의 과가 멸종하였고,[3] 곤충은 11개 목이 멸종하였으며,[4] 식물 등의 생물도 많은 종류가 멸종하였다. 이는 캄브리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멸종이다. 대멸종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 지질학자의 거의 대부분이 동의하는 가설은 시베리아 트랩가설이다.
멸종 연대
[편집]지질 시대의 연대 분석은 1990년대 이후 새로운 분석 기술이 도입되면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이 페름기-트라이아스기 경계기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된 사건이라고 추측해 왔으나, 1994년에 스탠리 등이 페름기 말의 멸종이 800만년에서 1000만년 간격을 두고 2회에 걸쳐 일어난 대멸종임을 발표하였고, 1996년에는 미국의 노르가 “멸종이 약 2억 6000만년전과 약 2억 5000만년전의 두 번에 걸쳐 일어난 것”이라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하였다. 최초의 2억 6000만년전에 일어난 대멸종은 페름기 중기에 일어났는데, 해수면이 갑자기 낮아져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멸종한 것으로 생각되며, 육상생물도 환경 변화에 따라 대량멸종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두 번째 일어난 사건은 고생대의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 대멸종이었다. 중국 남부의 산에 남아 있는 당시의 초지대에 남아 있는 화산재 분석에서 2억 5160만년 전에 갑자기 멸종이 시작되었다고 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