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담배꽁초 수북한 거리에 수거함 500여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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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2.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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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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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젊음의 거리에 담배꽁초 수거함./뉴스1

서울시가 마포구 홍대입구,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식당가·관광지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대거 배치한다.

서울시는 KT&G와 손잡고 담배꽁초 수거함을 올해 안에 1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작년보다 500개가량 늘어난 숫자다. 그동안 식당과 주점 등이 밀집해 있는 상가 지역이나 관광지는 담배꽁초 무단투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길가에 있는 빗물받이가 담배꽁초 등 쓰레기에 막혀 여름철 비가 오면 배수가 안되거나 역류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우선 홍대입구역과 종각역 인근에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식당과 주점 등이 밀집해 밤이 되면 항상 버려진 담배꽁초로 거리가 지저분해지는 지역이다. 이달 중으로 각 자치구별 담배꽁초 수거함이 필요한 지역을 파악해 연내 수거함을 500개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 피해가 없도록 도로 폭이 넓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거리 쓰레기통도 대폭 늘린다. 오는 2026년까지 2000개가량을 더 늘려, 서울 시내 쓰레기통을 총 750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1995년 1월 쓰레기 종량제가 도입된 뒤 거리 쓰레기통은 매년 감소했다. 당시는 가정 쓰레기를 밖으로 가지고 나와 버리는 일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7607개에 달하던 쓰레기통은 조금씩 줄어 지난해 5380개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먼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청계천, 동대문 패션타운 등 관광지부터 거리 쓰레기통을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 수준으로 쓰레기통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다만 가정의 쓰레기들을 쉽게 버리지 못하도록 쓰레기통 입구를 좁게 만들어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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