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비행기·주유소 마케팅도
이날부터 남산서울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본관, 반포·월드컵·양화·영동대교 등에서 보랏빛 조명이나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는 등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오프라인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3.6.12/연합뉴스
약 2주 동안 서울은 방탄소년단(BTS) 대표 색상인 보랏빛으로 물들 예정이다. BTS 데뷔일은 13일이지만, 이를 기념해 전날(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시는 일몰 후 시청과 남산타워,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세빛섬 등 서울의 랜드마크 등에 보랏빛 조명을 켜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건물 외관에는 BTS가 등장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서울 대표 문화 행사 중 하나인 ‘광화문 책 마당’과 ‘책 읽는 서울광장’도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보랏빛으로 꾸밀 예정이다.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2023 BTS 페스타(FESTA)’가 열린다. 당일 오후 BTS 멤버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오후 8시 30분부터는 30분 동안 불꽃 쇼가 펼쳐진다.
국내 기업들의 ‘BTS 마케팅’도 불이 붙었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공개한 ‘2023 BTS 페스타’의 공식 파트너사(社)만 해도 정유·호텔·백화점·항공·화장품·패션 업체까지 13개에 달한다. 에쓰오일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주유소 건물 벽면과 주유기를 온통 보라색으로 감싸고, 보라색 옷을 입은 캐릭터를 내세운 ‘구도일&BTS페스타 주유소’를 12일 열었다. 이랜드그룹은 BTS가 지난 2021년 한국인 최초로 63회 그래미상 시상식 축하 무대를 할 때 입었던 의상 7벌을 전시한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8일부터 연말까지 국제선 노선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모습을 래핑한 항공기를 띄우기로 했다.
소위 ‘굿즈’라고 불리는 BTS 관련 기념품을 내놓는 곳도 쏟아지고 있다. 노티드 도넛은 잠실롯데월드몰 6층을 BTS 팝업스토어로 꾸미고, 전국 13개 매장에서 도넛 4개와 보라색 레몬에이드로 구성된 BTS 페스타 세트를 판다. 새벽 배송 업체 컬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유튜브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던 ‘들기름 막국수’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의 재료를 파는 기획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