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젖소농장서 럼피스킨 발병…경기·충북 7곳 ‘일시이동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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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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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31마리 사육 농장
8월12일 안성 확진 이후 두번째
감염소 4마리 살처분
8월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럼피스킨 발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8월31일 경기 이천의 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8월12일 안성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지 19일 만의 재발이다. 올 들어 두번째 사례로,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매개곤충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8월31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낙농가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최종 확인됐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은 지난해 10월19일 충남 서산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11월20일 경북 예천을 마지막으로 지난해에만 모두 107건이 확진됐다. 올 들어선 발병이 없다가 8월12일 경기 안성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천 확진 농장은 젖소 61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31일 오전 젖소 2마리에서 전신 피부결절 등이 확인되자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방역당국은 가축방역관을 급파해 시료 채취 후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젖소 4마리에서 럼피스킨 양성 반응이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병 사실을 확인한 즉시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소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천과 인접한 여주·광주, 충북 충주 등 3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광주에 대해서는 8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장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로 이천을 비롯해 용인‧안성‧광주‧여주 등 경기지역 4곳과 음성·충주 등 충북지역 2곳 중 모두 7개 시·군의 축산 관련 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내렸다. 이동중지 기간은 8월31일 오후 8시부터 1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이다.  

한편 방역대(5㎞) 내에는 소 사육농가가 158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방역대 내 농장과 이번 확진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325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시행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17대)에는 세척‧소독과 환경검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은 올바른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므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농가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매개곤충 방제 등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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