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해 2월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가기관을 사칭해 여성 대상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스캠(사기) 범죄 조직원 26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브리핑에서 “범죄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국내로 송환해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대로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한 초국가범죄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엄정히 대응할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혹독한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검거된 범죄조직은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여 숙박업소에 머물게 하는 방법으로 외부 연락을 차단해 (피해자들을) 셀프 감금시켰다”며 “이후 재산 조사 명목으로 우리 국민 165명을 상대로 267억여원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또 “(범죄자들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기망해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후 금전을 빼앗고 나아가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거나 사진 전송을 강요했다”며 “이는 스캠 범죄가 서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가로채는 것을 넘어 심리적 약점 집요하게 파고들어 성착취 영상 만들게 하는 등 피해자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무너지게 하는 수법으로 진화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검거 작전이 우리 정부와 캄보디아 정부의 합동 작전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합동 수사팀은 범죄 조직의 사무실과 숙소 4곳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해 미리 사전 도주로를 차단한 뒤, 캄보디아 현지 경찰 90여 명과 작전을 실시해 지난 5일 검거했다. 정부는 검거된 조직원들은 최대한 신속히 국내로 송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