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관계자들이 서류가 담긴 상자를 놓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경선/개혁신당 서울시당위원장(지난 1월 20일)]
"손 대지마! 손 대지마 이거! 나도 다쳤어. 119 불러!"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요청서를 회의 석상에 내보이려는 쪽과 막는 쪽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지난 1월 20일)]
"1만5000명 이상의 당원들의 목소리를 가지고 들어오는데
비서실장이, 대표의 측근들이 '권한 없다'고 하면서 물리력으로 막는 이런 사태가 개혁신당의 본질입니다."
당 운영을 놓고 허 대표 측과 이른바 '이준석계'의 갈등이 폭발한 상황.
결국 '이준석계' 주도로 지난 24~25일 당원소환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지난 1월 26일)]
"당원소환 투표 결과 당대표 허은아는 당 대표 직은 당연상실하였음을 선포합니다."
으뜸당원의 87.9%가 투표에 참여했고, 허 대표 퇴진에 91.93%가 찬성했다는 겁니다.
허 대표는 절차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이준석 의원을 향해 '윤석열 같다'고 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지난 1월 26일)]
"예전에 국민의힘에서도 절대 다수 당원들이 그리고 윤핵관들이 얼마나 그를 내쫓기 위해 노력했습니까.
그랬는데 그 때 그 모습 그대로를 답습하고 있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아요. 작금의 행태는 정말 기존의 당시의 윤석열 처럼만 보인다."
허 대표가 앞서 신청한 당원 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2월 초 나올 전망입니다.
법원이 허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개혁신당의 혼란은 한동안 더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