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극우 유튜버' 출신으로 지속적인 논란에 휩싸여 온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해프닝"이라 했던 김 전 원장은, 이젠 계엄은 내란이 아니라며 그의 본업을 재개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공무원들에게 교육이라면서 뭔가를 계속 주입하고 있었던 겁니다.
김지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백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습니까?"
차관급인 김채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은 취임 뒤에도 이렇게 극도로 편향된 발언을 유튜브로 쏟아냈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채 상병 특검법'이 민주주의의 탈을 쓴 다수결과 각종 흑색선전과 나쁜 언론들이 결합하면서 태어난 괴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인재개발원 교육엔 '극우' 성향의 강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고, '빅데이터'와 '공공혁신'을 말하던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엔 자극적이고 이념적인 영상들이 쏟아졌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대통령께서는 지금 전쟁을 생각하고 계신다.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다."
인사혁신처는 김채환 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유튜브 방송을 계속하도록 겸직을 허가했습니다.
그랬던 김채환 원장이 돌연 지난 27일 면직 처리됐습니다.
사표를 낸 김채환 전 원장은, 보란 듯이 다시 '극우 유튜버'로 돌아갔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이제부터 공직자 신분을 벗어나 자유롭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더 자주 만나고 저의 생각을 기탄없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I am back. 좋아요와 구독도 눌러주시고..."
유튜버 김 전 원장의 첫 방송은 '비상계엄 선포는 정당했고 물리력 동원도 통치행위라 범죄가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채환/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국가의 기능을 회복시키려 했던 윤 대통령의 노력이 어떻게 내란이 된다는 말입니까?"
김 전 원장이 면직 처리된 27일은 공교롭게도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이었습니다.
'여야 합의가 먼저'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은 하지 않았던 한덕수 총리는 직무 정지 전 인재개발원장의 사의는 빠르게 수용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