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 운전자, 여전히 급발진 주장
검찰, 사고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1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발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2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당시 운전자 신발을 감식한 결과, 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상시 엑셀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 쉽게 자국이 남지 않지만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지면 마찰이 생겨 흔적이 남을 수 있다는 것이 국과수의 설명이다.
이는 사고 운전자가 충돌 직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고 운전자 A씨는 여전히 급발진이 사고 원인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