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000쪽' 매뉴얼 손으로 뜯으며…동체 착륙 직전 영상에는
MBN 보도에 따르면 이 종이는 사고기에서 튕겨 나온 운영 지침으로 추정됩니다.
'QRH(Quick Reference Hand book)'라고 불리는 이 지침서는 2천 쪽에 이를 정도로 두꺼운데, 기장과 부기장이 항상 참조할 수 있도록 2권씩 조종석 옆에 비치됩니다.
발견된 페이지에는 보잉 737-800 기종이 랜딩 기어를 내린 상태에서 최소 동력으로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적혀 있습니다.
MBN은 손으로 급히 뜯은 것 같은 자국이 있다고 전했는데, 엔진 두 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급한 상황 속에서도 기장과 부기장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SBS가 단독 입수한 영상에는, 양쪽 엔진에 이상이 생겨 추력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메이데이 선언을 하고 착륙을 포기한 채 다시 떠오르는 복행 후에 활주로로 다시 접근하려면 5천 피트까지 고도를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합니다.
[권보헌 /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고 어라운드'라는 조작은 파워를 최대로 쓰기 때문에 어쨌든 상승을 해야 하는 건데 상승을 전혀 못하고 있단 말이거든요. 이쪽에서부터 고도가 떨어지는 게 보여요. 더 힘이 없으니까 기장이 '못 가겠다' 그래서 도는 그런 형태로.]
엔진 쪽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조류충돌로 사고기가 이미 양쪽 엔진 모두 비정상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권보헌 /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한쪽 엔진으로도 상승을 합니다, 비행기가. 한쪽 엔진 갖고도 적게나마 또는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 상태에선 최소한 엔진 두 개가 비정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정부는 사고 직전까지 2시간 분량의 음성기록 자료를 모두 확보해 분석 가능한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을 마쳤습니다.
블랙박스인 비행기록(FDR)과 함께 미국으로 이송해 분석에 활용합니다.
비행기록(FDR)은 항공기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상태를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비행경로와 고도, 조작 내용 등의 데이터를 재구성해 영상화합니다.
사고기인 보잉 737-800에는 25시간까지 기록됩니다.
그러나 비행기록(FDR) 자료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걸릴 수도 있습니다.
(구성: 최고운 / 영상편집: 소지혜 / 화면캡처: MBN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기자 프로필
2007년에 입사한 최고운 기자는 늘 밝은 웃음으로 취재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사회부 경찰기자, 서울시청, 보건복지부 출입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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