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 군사훈련 재개...일상회복 후 다시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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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1. 오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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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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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매년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의무 군사 훈련이 펼쳐집니다.

코로나19 때 온라인으로 전환됐다가 일상회복 뒤 훈련 강도를 높이며 다시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군복차림의 청년들이 대오를 갖춰 제식 훈련을 합니다.

각개 전투와 총검술은 물론, 자정에 군장을 메고 모여 20km 야간 행군도 합니다.

훈련소에 입대한 신병들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의 모교인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 신입생들입니다.

[중국 칭화대학교 신입생 군사훈련 보고 (8월 25일) : 칭화대학 2024년 학부생 의무 훈련 준비 완료!]

중국의 대학과 고교 신입생들은 9월 새 학기 전후 3주 안팎의 군사훈련을 의무로 받아야 합니다.

1989년 톈안먼 사태를 계기로 본격화돼 코로나19 때도 빠짐없이 온라인 훈련을 진행했을 정돕니다.

자조 섞인 비판과 함께 폐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일상회복 이후 훈련 강도는 다시 높아졌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군사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총 잡는 나이도 어려지는 추세입니다.

[유치원생 : 국토를 쉽게 침범당하지 않도록!]

[주샤오멍 / 중학생 : 군사훈련은 우리 신입생들이 병영생활을 체험하고, 고된 단련을 통해 애국심을 학습 생활에 융합시킬 것입니다.]

강인한 체력과 애국심을 배양한다는 선전과 달리, 학생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더우인 1인 매체 : 1벌에 200위안(약 3만7천 원)짜리 군복이 훈련이 끝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지니 학부모들이 알면 얼마나 속이 쓰릴까요?]

최근 산둥성의 여고생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허난대에서 칼부림이 벌어지는 등 매년 훈련 기간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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