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1도를 기록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9.4도로 6도 이상 낮았다. 경기 연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14도에 이르는 강추위가 나타났다.
낮에는 북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보다 오히려 기온이 더 내려갈 전망이다. 서울은 한낮에 -4도에 머물겠고, 체감온도는 -10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어제보다 낮아 춥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해 ‘도로 위 저승사자’로 불린다.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증가하는 경우 ▶지표 부근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어는 비가 내리는 경우 등에 주로 발생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이 비로 바뀌어 내렸다가 차가운 지표면에 닿으면 다시 얼어 도로살얼음이나 결빙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초속 20m는 풍속으로 따지면 태풍급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지고, 나뭇가지가 부러질 수 있는 수준이다. 강원 산지와 경북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실제 기온보다 5도 정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 통보관은 “지난 주말에 서고동저형(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 기압 배치로 우리나라에 강한 북풍이 불었다면, 이번에는 남고북저(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 속에 기압경도력(기압차에 의해 생기는 힘)이 발생하면서 서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주말보다 바람의 위력은 다소 약할 수 있지만, 강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14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면서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데다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까지 쌓이면서 대기질이 나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