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최고조" 저승사자 덮친다…한반도 쫙 퍼진 '빨간 도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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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13.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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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9도 등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13일 전국 곳곳에 내렸던 눈·비는 그쳤지만,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크게 내려갈 전망이다.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운전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1도를 기록했지만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9.4도로 6도 이상 낮았다. 경기 연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14도에 이르는 강추위가 나타났다.

낮에는 북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보다 오히려 기온이 더 내려갈 전망이다. 서울은 한낮에 -4도에 머물겠고, 체감온도는 -10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어제보다 낮아 춥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블랙아이스 위험 최고조 “운전 주의”
기상청의 도로살얼음 위험정보 지도. 12일 밤 11시를 기준으로 중부지방의 대부분 도로가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제공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의 발생 위험도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전날부터 내린 눈·비가 지표면에서 살얼음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 ‘도로 살얼음 발생가능 정보’에 따르면, 중부지방 고속도로 곳곳이 가장 높은 ‘위험’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해 ‘도로 위 저승사자’로 불린다.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증가하는 경우 ▶지표 부근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어는 비가 내리는 경우 등에 주로 발생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이 비로 바뀌어 내렸다가 차가운 지표면에 닿으면 다시 얼어 도로살얼음이나 결빙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안·산지 태풍급 강풍…수도권 체감 -14도
지난 10일 부산광역시에서 강풍으로 떨어진 간판이 인도에 놓여있다. 연합뉴스
바람도 해안 지역과 산지를 중심으로 다시 강하게 분다. 강원·경북 산지와 동해안, 충남·전라 서해안, 제주도에는 13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는 25m)가 넘는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0m는 풍속으로 따지면 태풍급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지고, 나뭇가지가 부러질 수 있는 수준이다. 강원 산지와 경북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실제 기온보다 5도 정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 통보관은 “지난 주말에 서고동저형(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 기압 배치로 우리나라에 강한 북풍이 불었다면, 이번에는 남고북저(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 속에 기압경도력(기압차에 의해 생기는 힘)이 발생하면서 서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주말보다 바람의 위력은 다소 약할 수 있지만, 강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14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면서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데다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까지 쌓이면서 대기질이 나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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