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김영복, 전선 이동 가능성 첩보…북한국, 국경 근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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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0.29.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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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연령대 주로 10대 후반~20대 초반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정원 김남우 기조실장, 황원진 2차장, 조 원장, 윤오준 3차장. /뉴스1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연령대가 일부 10대 후반이며 주로 2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의 전투 능력에 대해서는 “폭풍군단에서 훈련을 받은 만큼 전투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임박했다고 전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북한에선 군 입대 연령이 18세부터 시작된다. 파병된 폭풍군단 군인들은 10대 후반도 일부 있고 20대 초반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러시아 파병 책임자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전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파병 북한군의 쿠르스크로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로 우크라이나 침공 최전선이다.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쿠르스크로 간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40km 떨어진 임시 막사에서 전투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확하게 ‘폭풍군단’(북한군 11군단)이 전선에 얼마나 투입됐다는 것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선발대도 장성단이라고 표현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정보위는 전했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이나 심문조를 보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박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전장에 투입해서 전쟁을 수행한다면 그 과정에서 포로가 발생하고 이탈자가 발생해서 한국에 오고 싶다고 하는 경우,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한국에 협조 중 하나로 그런 요청을 한다면 요청과 내용을 보고 구체적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국정원이 여타 정부 기관과 함께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현 단계에서 옳은 입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조태용 국정원장이) 북한군이 해외파병을 해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거꾸로 보면 우리가 북한군의 역량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 안보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안보에 필요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는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선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측면이 첫 번째”라며 “북한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부풀린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 직원을 활용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정원은 올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4000여명은 월 800달러 수준의 급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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