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오자 “북한”… IOC, 개막식 선수단 소개 사고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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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7.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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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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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차관, IOC 위원장에 면담 요청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데 대해 사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IOC는 27일 X(옛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다만 영문으로 운영되는 IOC 공식 소셜미디어엔 관련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았다.

문체부는 이날 “장미란 제2차관은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차관은 정강선 선수단장에게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히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2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에 개관한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파리 올림픽 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대회 조직위원회와 IOC를 만나 항의 의견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는 206국 선수단이 85척 배에 나눠 타고 센강을 가로지르며 입장했다. 128년 올림픽 역사에 처음 있는 야외 개회식이자 수상 개회식이었다. 그러나 48번째로 등장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역대급 오점을 남기며 비판받고 있다.

당시 장내에선 프랑스어와 영어로 국가명이 소개됐는데, 장내 아나운서는 각각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말했다. 둘 다 북한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후 153번째로 북한이 입장했을 때는 정확한 소개가 나와, 개회식에 북한이 두 번 등장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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