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 하얀 헬멧을 쓴 20, 30대 청년들과 함께 등장해 반공청년단을 직접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들은 왜 살을 칼로 에는 듯한 바람 속에서도, 눈보라가 휘날리는 밤에도 밤을 지새우며 한남동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야당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창진 부대변인은 “사라졌던 백골단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나타나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만들어 준 정치 깡패 집단이었고, 80·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사복 경찰”이라며 “이런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냐”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공권력 집행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 활동하는 단체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데려와 홍보해 준단 말이냐”라며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정말 모르냐.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골단은 이날 예고했던 윤 대통령 관저 앞 시위를 취소했다. 김정현 반공청년당 대표는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에 대한 입장표명을 빠른 시일 내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스펙트럼 차이가 있다. 그 지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