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또 걸렸어" 이런 환자 속출…왜 그런가 했더니 '이례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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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9. 오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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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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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행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백신 접종 등 대비가 요구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한 방송에서 "올해 독감 환자 증가 속도가 역대급"이라며 "외래 환자의 절반 정도, 감기 환자의 절반 정도가 독감으로 진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독감 유행은 낮은 백신 접종률과 겨울에 유행하는 계절적 특징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엔 85% 정도 맞았고 코로나19 이후엔 81%로 살짝 떨어졌지만 지난해 11월 말 통계를 보면 79% 정도"라며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7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52주 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73.9명으로 급증해 2016년 최고 정점(86.2명)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지금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으로 H1N1, H3N2 2개이다. 2개가 같이 유행을 잘 안 하는데 이번엔 같이 유행하고 있다"며 "하나 걸렸더라도 다음에 또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2~3주 간격으로 독감에 두 번씩 걸리는 분들이 나오고 있고 2월 이후에 B형도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걸렸더라도 백신을 맞아야 하고 안 걸린 분들은 반드시 일찍 서둘러서 맞으시라"고 권했다.

A형 독감 증상에 대해 이 교수는 "H3N2는 어르신들이 걸리게 되면 이차적인 폐렴이 생겨 합병증을 유발하고 입원율을 높인다. H1N1은 2009년 신종플루 때 기억하면 되는데, 젊은 층에서도 폐렴 발생을 꽤 일으킨다"고 답했다. 이어 "아주 전형적인 독감 증상으로는 열이 갑자기 치솟듯이 나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해열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다만 증상만으로는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타인을 위해서도 빨리 병원에 와서 검사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고위험군들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호흡기 바이러스 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안 한다든지, 불가피하게 외출하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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