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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문자 그대로는 '뜻한 바[意]를 지음[作]' 또는 '마음먹은 것[意]을 행함[作]'을 뜻하는데, 무언가를 결심하고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경각(警覺)을 의미한다.
'''첫 번째'''의 경우, 예를 들어, [[무상천]](無想天)이 [[번뇌]]를 벗어난 [[해탈]]의 경지라고 보아 [[번뇌]]에 속박된 현재 상태를 벗어나 [[무상천]]의 경지에 도달하려는 생각, 의도 또는 의지를 가지는 것을 '[[무상천]]에 대해 [[출리상]]을 일으킨다[於無想天起出離想]'{{sfn|무착 조, 현장 한역|T.1602|loc=제1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602_p0484b01 T31n1602_p0484b01 - T31n1602_p0484b05]. 무상정(無想定)|
<br /><sup style="color: blue">178)</sup> 무상정(無想定, asaṁjñā-samāpatti)은 외도의 선정이다. 인도의 어떤 외도들은 인생이 고통을 받게 되는 원인은 마음에 번뇌가 있기 때문이고, 이 번뇌를 멸하는 데는 심왕(心王), 심소(心所)의 생기(生起)를 정지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해서 이 정(定)을 닦았으며, 그 수정(修定)의 결과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난다. 불교의 성자는 깊은 구덩이[深坑]처럼 생각해서 이 선정에 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br /><sup style="color: blue">179)</sup> 변정천은 색계 제삼선천(第三禪天)에 속한다. 이 하늘의 상지(上地)는 제4선천에 속하는 아홉 하늘을 가리킨다.
<br /><sup style="color: blue">180)</sup> 무상정을 닦은 원인에 의해 무상천에 태어나게 된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생각, 의도 또는 의지를 일으키고 그에 따라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편]](수단 또는 수행)을 행하는 것을 '''출리상을 작의'''[出離想作意]한다{{sfn|세우 조, 현장 한역|T.1542|loc=제1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6n1542_p0694a19 T26n1542_p0694a19 - T26n1542_p0694a20]. 무상정(無想定)|
무소유처의 욕을 이미 여의고서 유정천을 초월하되 그 잠식상(暫息想)을 작의 심소법에 앞세우는 까닭이다. 모든 불항행의 심ㆍ심소와 항행(恒行)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심ㆍ심소가 소멸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멸진정이라 한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멸진]]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닦는 모든 [[방편]](특히, [[선정]])을 통칭하여 [[멸진정]](無想定)이라 이름한다.
이 문서의 이하의 내용은 '''두 번째'''의 경각(警覺)의 의미로서의 '''작의'''([[:zh:作意|<span style="color: black">作意</span>]], {{llang|sa|[[:en:manasikara|<span style="color: black">manasikara</span>]]}}, {{llang|pi|[[:en:manasikara|<span style="color: black">manasikara</span>]]}}, {{llang|en|[[:en:attention|<span style="color: black">attention</span>]]}}, [[:en:ego-centric demanding|<span style="color: black">ego-centric demanding</span>]])에 대해 다룬다. 작의는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가운데 하나이다.{{sfn|세친 조, 현장 한역|T.1558|loc=제4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9n1558_p0019a10 T29n1558_p0019a10 - T29n1558_p0019a17]. 대지법(大地法: 10가지)|
受想思觸欲 慧念與作意<br />
勝解三摩地 遍於一切心<br />
論曰。傳說。如是所列十法。諸心剎那和合遍有。"}}{{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loc=제4권. p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161 161-162 / 1397].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곧 대법(大法)의 '지'가 되기 때문에 '대지(大地)'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제법 가운데 만약 어떤 법이 '대지'에 소유되었다면, 이것을 대지법이라고 이름하니, 이를테면 일체의 마음에 항상 존재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법이란 바로 어떠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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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하여 말하겠다. 전(傳)하여 설(說)하기를, 이와 같이 열거한 열 가지의 법은 온갖 마음과 [동일] 찰나에 화합하여 두루 존재한다고 하였다."}}{{sfn|권오민|2003|pp=69-81}}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 중 [[변행심소]](遍行心所: 5가지) 가운데 하나이다.{{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3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11b16 T31n1585_p0011b16 - T31n1585_p0011b19]. 변행심소(遍行心所: 5가지)|
<br /><sup style="color: blue">2)</sup> 전의(轉依, āśraya-parāvṛtti) 수행에 의해 ‘소의(所依:依他起)를 전환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자기 존재의 기체(基體:의타기성, 8식 혹은 持種依인 아뢰야식)를 허망한 상태(변계소집성)로부터 진실한 상태(원성실성)로 질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번뇌에 오염된 8식이 네 가지 지혜로 전환된다[轉識得智]. 곧 아뢰야식은 대원경지(大圓鏡智)로, 말나식은 평등성지(平等性智)로, 의식은 묘관찰지(妙觀察智)로, 5식은 성소작지(成所作智)로 전환된다.
<br /><sup style="color: blue">3)</sup> 금강무간도(金剛無間道)를 가리킨다.
<br /><sup style="color: blue">4)</sup> 변행심소(遍行心所)는 8식 모두에 언제나 상응해서 함께 작용하는 보편적인 심리작용이다. 이 심소는 선(善){{.cw}}악(惡){{.cw}}무기(無記)의 3성(性) 모두에 두루 일어나며[遍起], 3계(界){{.cw}}9지(地) 어디에서나 작용한다[一切地]. 유심무심(有心無心)의 모든 순간에 일어나고[一切時], 변행의 5심소는 언제나 반드시 함께 일어난다[一切俱]. 이에 촉(觸){{.cw}}작의(作意){{.cw}}수(受){{.cw}}상(想){{.cw}}사(思)의 다섯 가지 심소가 있다."}}{{sfn|星雲|loc="[http://etext.fgs.org.tw/etext6/search-1-detail.asp?DINDEX=9696&DTITLE=%A7@%B7N 作意]". 2012년 9월 21일에 확인}}
작의(作意)는 '''유의'''(留意)라고도 하는데,{{sfn|중현 조, 현장 한역|T.1563|loc=제5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9n1563_p0799c17 T29n1563_p0799c17 - T29n1563_p0799c18]. 작의(作意)|
<br><sup style="color: blue">102)</sup> 작의(manaskāra)란 마음으로 하여금 대상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경각(警覺)하게 하는 의식작용이다."}} [[마음 (불교)|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경각'''(警覺: 정신을 가다듬어 경계함<ref name="한자사전-경각심">"[http://hanja.naver.com/word?q=%E8%AD%A6%E8%A6%BA%E5%BF%83 警覺心]",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10월 18일에 확인.</ref>, 정신을 차리고 주의 깊게 살피어 경계함<ref name="국어사전-경각심">"[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103600 경각심(警覺心)]", 《네이버 국어사전》. 2012년 10월 18일에 확인.</ref>)하게 하여서 [[인식대상]][所緣境]에 '''주의'''(注意: 관심을 집중하여 기울임<ref>"[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34931300 주의(注意)]", 《네이버 국어사전》. 2012년 10월 18일에 확인.</ref>)하게 하는 [[마음작용]]이다.{{sfn|세친 조, 현장 한역|T.1558|loc=제4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29n1558_p0019a21 T29n1558_p0019a21]}}{{sfn|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loc=제4권. 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163 163 / 1397]}}{{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3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11c06 T31n1585_p0011c06]}}{{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K.614, T.1585|loc=제3권. 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122 122 /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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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식론》, 제3권.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11c06 한문본] &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122 한글본]}}
한편, [[미륵]]과 더불어 [[유식학]]의 시조 또는 주창자라고 할 수 있는 [[무착]]{{sfn|황욱|1999|pp=16-17|
<br /><sup style="color: blue">45)</sup> 吳亨根, 「初期唯識의 心意識思想과 八識思想 硏究」, 《唯識과 心識思想 硏究》(서울: 佛敎思想社, 1989), pp.14~15 참조. 이에 의하면 “제1기의 유식학은 초창기의 유식학으로서 후세의 발달된 유식학에 비하여 원시적인 학설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유식학을 原始唯識期라고도 하며 이때의 주요 논서는 《유가사지론》과 《섭대승론》·《현양성교론》과 《대승아비달마집론》 등을 들 수가 있다. 다음 제2기의 유식학은 세친논사가 무착과 미륵의 유식학을 잘 정리하고 조직화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의 유식학을 組織唯識學이라고도 한다. 이 組織唯識學의 대표적인 논서는 《대승백법명문론》과 《유식삼십론송》을 들 수가 있다. 그리고 다음 제3기의 유식학은 세친논사 이후에 호법과 안혜 등 십대논사들이 세친의 《唯識三十論》을 훌륭한 이론으로 주석하여 유식학을 크게 발달시킨 시기로 이때의 유식학을 發達唯識期라고 한다. 이때의 대표적인 저술로 《유식삼십론송》을 주석한 《成唯識論》을 들 수 있으며, 《성유식론》은 중국에서 번역되어 法相宗의 宗學에 크게 이바지한 논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은 《[[대승아비달마집론]]》 에서, 작의(作意)는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발동(發動)시키는 것을 그 본질적 성질[體]로 하고, [[인식대상]][所緣境]에 [[마음 (불교)|마음]]을 유지[持]시키는 것을 그 본질적 작용[業]으로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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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아비달마집론》, 제1권.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605_p0664a25 한문본]}}
즉, 작의(作意)라는 명칭은 이 [[마음작용]]이 [[인연]]이 갖추어져 마주하게 된 [[인식대상]]에 합당하게 일어나야 할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의 [[종자 (불교)|종자]](種子, bīja)를 경각(警覺)시킨 후 해당 [[종자 (불교)|종자]]를 이끌어서 해당 [[인식대상]]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sfn|황욱|1999|p=49}}{{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3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11c07 T31n1585_p0011c07 - T31n1585_p0011c08]|
작의(作意)는 [[아뢰야식]](阿賴耶識)에 있는 [[종자]](種子, bīja)로부터 생겨나는 [[마음작용]]으로,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에 의해 일어나 [[마음 (불교)|마음]]과 함께 [[전변]](轉變)하고 [[현행]](現行)하여 [[인식대상]]과 [[상응]](相應)하는 [[마음작용]]이다. 그리고 이 작의(作意)의 [[마음작용]]의 본질적 성질은 [[마음 (불교)|마음]]을 움직[發動, 警覺]이는 것이며 본질적 작용은 [[마음 (불교)|마음]]을 해당 [[인식대상]]으로 이끄는 것으로, 그 결과 [[마음 (불교)|마음]]과 더불어 동일한 [[인식대상]]을 [[반연]](攀緣)한다. 즉, [[마음 (불교)|마음]]과 작의(作意)의 [[마음작용]]이 동일한 [[인식대상]]을 각자의 활동의 [[연 (불교)|조건]][緣] 또는 [[대상]]으로 삼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마음 (불교)|마음]]은 새로운 [[선 (3성)|선]], [[불선 (3성)|불선]] 또는 [[무기 (3성)|무기]]의 [[업]]을 낳는 이후의 [[행 (불교)|활동]][行]을 펼치게 된다.{{sfn|황욱|1999|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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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질·작용: 경각 ==
[[유식학]]에 따르면, 작의(作意)의 [[본질적인 성질]]은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경각(警覺: 정신을 가다듬어 경계함<ref name="한자사전-경각심"/>, 정신을 차리고 주의 깊게 살피어 경계함<ref name="국어사전-경각심"/>)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의(作意)에 말할 때면 주로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에 대해서 경각시키는 것으로 말하지만, 사실 작의는 다른 [[마음작용]](심소법)도 경각시키는 작용을 한다. 다만, [[마음 (불교)|마음]]이 주체이기 때문에 주로 [[마음 (불교)|마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sfn|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T.1585|loc=제3권. p.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11c07 T31n1585_p0011c07 - T31n1585_p0011c08]|
경각(警覺)은 다시 '''종자경각'''(種子警覺)과 '''현행경각'''(現行警覺)으로 나뉜다. 종자경각(種子警覺)은 작의(作意)의 [[종자 (불교)|종자]]가 다른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의 [[종자 (불교)|종자]]를 경각시켜 [[현행]](現行)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경각(現行警覺)은 종자경각에 의해 [[현행]]하는 상태가 된 다른 [[마음 (불교)|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을 하여금 [[인식대상]][所緣境, 마음과 마음작용의 대상]에게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sfn|황욱|1999|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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